보석 전문가의 첫 발걸음
부모님께서 이쪽 분야의 일을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보석감정, 보석디자인, 다이아몬드전문가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죠. 그 후 대기업 홈쇼핑들에서 보석 MD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홈쇼핑이 막 커나가기 시작하는 첫 단계였죠. MD로 일하면서 보석의 제조, 유통,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었고, 히트상품들도 많이 기획했습니다. 그렇게 8년 정도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 변화와 도전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 사업을 해보자! 고 결심한 것이 지금껏 오게 되었습니다.
상품을 가장 잘아는 광고주 스스로가 만드는 쇼핑몰
전문지식도 있고 경험도 풍부하니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냐고요? 실전은 아는 것과는 다르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려움도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어려움이 성공의 초석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죠. 배운다는 마음으로 고객께 항상 좋은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의 성공을 토대로 2008년 온라인 매장을 오픈 하였습니다. 당시 종로의 많은 귀금속 상가들이 온라인 몰을 오픈 하는 시기였지만 온라인 쇼핑몰도 또 하나의 매장이라는 생각으로 1년간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쇼핑몰 창업 강의도 듣고, 디자인, 상품구성, 사진촬영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챙겼습니다.
제품사진이라고 하니, 저는 지금도 쇼핑몰에 노출되는 사진을 직접 촬영합니다. 가격대가 높은 골드 주얼리의 특성상 온라인 구매가 망설여 지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도한 보정은 실제 제품을 받았을때와의 차이로 고객의 불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정직하게 촬영을 하죠. 그러다 보니 보석이 최대한 잘 보이고, 예쁘게 보이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소품도 활용하고 모델 컷도 추가하다 보니 이제 이러한 사진촬영 기법을 여러 주얼리 쇼핑몰들에서도 따라 하시더라고요. (웃음)
키워드광고는 고객을 향해 열어두는 문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나만 알고, 나만 보고 있으면 장사꾼으로서 불합격이죠. 내 제품을 많은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한 후 상품을 갖추고, 광고를 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3~4개월간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키워드광고를 집행하기 시작했죠. 무엇보다 광고주인 내 스스로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포털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키워드 제안도구를 통해 키워드를 선택, 확장하고 광고예산에 따라 오버추어, 네이버 광고 등을 시작했죠.
주력키워드는 역시 저희 쇼핑몰의 브랜드 명인 “도로시, 홍대도로시, 도로시쥬얼리” 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쌓이다 보니 브랜드 키워드로 많이 유입이 되는 편입니다. 그 외에도 14k, 18k 등의 금 제품 관련 키워드를 주력으로 다양한 세부키워드 확장을 하고 있죠. 광고문구를 작성할 때도 도로시의 강점인 홍대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실제 고객들 중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쇼핑몰에 방문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직접 광고를 하다 보니 이제 광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싶어 지금은 관리를 대행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광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보니 지금도 광고관리자에게 이런 키워드를 추가해 보면 어떨지 조언을 하거나 광고효과가 보고서를 통해 전략을 수정하는 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다 스스로 직접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 사업에 관한 정보는 모두 안 다음 남에게 맡겨야 관리 및 운영이 쉽고 잘 돌아갈 수 있죠.
품질은 고객과의 약속, 정직한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
도로시 만의 강점이요? 자신 있게 좋은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강남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보다 저렴하지만 그 품질은 단연 최고입니다. 1년 하고 마는 액세서리가 아닌 10년을 바라보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가끔 일부 쇼핑몰들에서 굉장히 저렴한 상품을 파는 척 하며 중량을 낮추거나, 세공을 소홀히 하는 것을 보면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픕니다. 당장은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이 즐거워할지 몰라도 그런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티가 나기 마련이거든요.
저희는 가장 좋은 마케팅은 좋은 제품 그 자체이다! 라는 원칙을 잊지 않습니다.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드리려 노력하다 보니 얼마 전 시그니티사와 대기업이 아닌 일반매장에 최초로 IB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주얼리 기업인 스왈로브스키사에서 만든 고급 큐빅라인인 시그니티는 그 커팅 방식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워 다른 큐빅 제품에 비해 그 가격과 품질이 매우 높은 상품입니다.
도로시가 꿈꾸는 내일
자체 디자인 상품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도로시는 제품과 라인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웨딩라인을 새롭게 론칭한데 이어 시그니티 라인인 러브도로시, 작고 가벼워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많이 선보이게 될 실버라인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도로시는 처음부터 독자적인 브랜드를 꿈꿔왔었기 때문에 상표권 및 의장등록을 해두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정말 될까 싶었던 일이 지금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도로시만의 엠블럼을 만들고 도로시를 대표하는 디자인 상품을 통해 앞으로 백화점 등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신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금 제 꿈이 언젠가 도로시에 불어올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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